LIRR 탑승객 팬데믹 전 90% 수준
지난 2일 저녁 6시30분경, 맨해튼에서 롱아일랜드 포트워싱턴으로 향하는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열차는 퇴근하는 직장인들로 꽉 들어찼다. 몇 달 전만 해도 같은 시각 열차는 승객들이 한 자리씩 띄어 앉을 정도의 밀도였지만, 이날은 좌석을 꽉 채웠을 뿐 아니라 통로까지 승객들이 들어차 열차에 나고들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매일 LIRR를 타고 출퇴근하는 한 여성은 “이제 러시아워 시간대에만이라도 짧은 길이의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정상적으로 열차를 운행해야 한다”며 “피크타임에 비싼 티켓값을 내고 앉지도 못하는 것이 불합리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LIRR 이용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3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집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주말을 제외하고 LIRR 하루 평균 탑승객은 17만~18만명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의 경우 하루 탑승객이 팬데믹 이전 평균 탑승객과 비교해 91% 수준까지 늘기도 했다. LIRR 이용객이 크게 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가운데, MTA는 올해 후반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역에서도 LIRR를 탑승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새로운 시간표를 공개했다. 이 시간표 초안에 따르면 평일 274편의 열차가 추가돼 매일 운행하는 열차가 기존 655편에서 939편으로 41% 늘어난다. 특히 아침 러시아워 시간 롱아일랜드에서 맨해튼으로 향하는 열차는 기존 76개에서 120개로 58% 늘리고, 오후 피크타임 러시아워 열차도 98개에서 158개로 62% 증편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탑승객 수준 하루 탑승객 이전 수준 열차 운행